작가  진 영

미지의 세계인 우주로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상상력이 하나 둘씩 현실로 이루어지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신비의 세계는 우주망원경속에 담겨 보석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운 별들과 은하들을 비춰주고 있다. 인간의 발자국이 우주로 한 걸음씩 나아갈수록 우리들의 생각과 사고 또한 우주 속으로 확장되어 간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사회공동체를 이루고, 문화를 꽃 피우고 발전해오고 있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가진 특징이다. 각각의 개개인이 서로서로 얽히고설키어 연결됨으로써 무수히 많은 인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우리 현대인들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아니하든 타인과 서로 닮아가고 있다. 마치 갇힌 공간속의 앵무새들처럼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고 모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 세상에 맞춰진 정답만을 무의식적으로 원하고 있고,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추상적인 행복의 기준을 타인과 비교하며 외부에서 찾고 있는지 모른다. 모범 답안을 따르듯 우리의 생각, 언어, 행동들은 모두 기계적이고 반응은 자동적으로 되어간다. 무의식이 의식에 앞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같다고 말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이다. 삶은 매 순간 변화하지만 매번 무엇인가 놓치며 살아간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걸어가고 있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한 도구들은 지속적이지 않고, 행복이라는 감정은 불안을 안은 채 늘 우리자신을 돌고 돈다.

삶은 항상 이원성으로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립되는 두 존재는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 나서고 갈망하지만, 행복은 늘 그 속에 불행의 씨앗을 마주보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각성을 통해 행과 불행의 경계가 사라질 때 그 틈에서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다.

너와 나, 우리가 연결되어 있듯이 저 하늘의 별들과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 우주만물은 상호작용 속에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우주 속에서 우리들은 이미 연결된 상태로 분리되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머무는 눈길 속에, 말 한마디에, 내딛는 발걸음 모두 어딘가로 연결되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행복, 유토피아는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고,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밖이 아닌 내면을 비추어 봄으로써 변형이 일어나고 중심에 다다를 수 있다. 마르지 않는 진정한 삶의 옹달샘을 만날 수 있다. 인간 본래의 웃음 넘치는 유머와 좋은 에너지를 타인과 이 우주와 함께 울리고 떨리는 공명을 할 때 삶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게 된다. 삶은 그 자체로 신비롭고 성스럽다.


We’re all Connected

Artist, Jin Young